
목록을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그래서 한곳에 정리한다.
거창한 장비는 하나도 없다. 대부분 무료이거나, 적은 비용으로 쓸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어느 것도 컴퓨터공학 배경을 요구하지 않았다 — 그저 나와 도구, 그리고 눈앞의 문제 하나씩이었다.
Gemini / Claude — AI
처음엔 Gemini로 시작했고, 지금은 Claude를 주력으로 쓴다. 코드를 모르는 내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준 가장 중요한 도구다. 둘을 나란히 놓고 같은 걸 시켜보며 비교해보길 권한다. 특별한 말투는 필요 없다 — 자기 말로 물어보면 된다.
구글 스프레드시트
모든 것의 출발점이었다. 엑셀과 비슷하지만 여러 사람이 동시에, 실시간으로 함께 쓸 수 있다. 치료실 여섯 곳의 제각각이던 문서가 하나로 합쳐진 것도 이 도구 덕이었다. 앱스크립트라는 기능으로 간단한 프로그램까지 만들 수 있다 — 내 첫 “버튼”도, 첫 “화면”도 여기서 나왔다.
VS Code
AI와 함께 코드를 다루는 작업 도구. 터미널이라는 까만 화면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알맞다. 나도 그래서 이걸 골랐다.
NAS
직원들이 함께 쓰는 공용 저장장치인데, 여기에 프로그램을 올려 ’우리만의 서버’로 쓸 수 있다. 속도도 빠르고, 안에서만 쓰면 안전하다. “NAS도 서버 아닐까?“라는 문외한의 추론 하나가 모든 걸 바꿨다.
Cloudflare
바깥에서 우리 NAS로 안전하게 드나드는 통로를 만들어준다. 무료인데 보안이 단단하다. 처음으로 담을 넘어 외부 연결을 열던 날, 이 도구가 그 문이었다.
Tailscale
개발하는 나 혼자만 쓰는 비밀 통로. 어디에 있든 우리 NAS에 안전하게 접속해 프로그램을 고칠 수 있다. 밤에 차를 돌려 사무실로 돌아가던 날들이 이걸로 끝났다.
오픈소스
누군가 잘 만들어 무료로 풀어둔 프로그램 조각들. “이걸 어떻게 만들지” 막막할 때, 이미 만들어진 게 있는지부터 찾아보면 길이 빨리 열린다. 이 습관 하나가 목록의 어떤 도구보다 시간을 많이 벌어줬다.
이 목록이 진짜 말해주는 것
이건 장비 구매 목록이 아니다. 하나의 패턴이다: 작고 대부분 무료인 도구를, 실제 문제가 생긴 바로 그 순간에 골랐다 — 미리 사둔 것도, 멋있어 보여서 고른 것도 없다.
여기 있는 모든 도구는 뭔가 구체적으로 고장 나 있었고 이게 그걸 고쳤기 때문에 이야기에 들어왔다. 그 순서가 중요하다. 짜증나는 일부터 골라라. 진짜 문제 앞에 서면 도구는 저절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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